영국 미확인 생물 연구소의 컴퓨터 내에서 발견된 공상에서나 존재하던 디지몬. 이미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돌던 디지몬이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안개에 싸여 시야가 흐려지면 출현한다고 한다. 그 모습은 하얗게 빛나며 세련된 인상을 주는 신비로운 존재다. 필살기는 카랑카랑하고 맑은 목소리로 울어, 듣는 자를 슬픔에 휩싸이게 해 전의를 상실하게 만드는 『소로 블루』다.
■X항체가 플레시오몬의 디지코어에 미치는 영향
카랑카랑하고 맑은 울음소리를 분석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플레시오몬을 구성하는 데이터 대부분은 뜻밖에도 "시" 데이터인 것으로 밝혀졌다. 용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없어 점점 커지는 슬픔을 읊은 비운의 음유 시인의 전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자도 있을 정도로, 고귀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모습이 되어 아주 간혹 모습을 드러낸다. 긴 수염으로 연주하는 선율로 듣는 자를 환상에 휩싸이게 만드는 『판타지 미스트』도 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환상 속의 플레시오몬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밝혀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