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얻기 위해 디지털 월드를 여행하며 떠돌아다니는 승려형 디지몬. 수많은 괴로운 시련을 극복하고 밤낮으로 고행을 자신에게 주는 것을 수행으로 하고 있다. 삼장몬은 전혀 무기를 들고 있지 않지만 경을 외면 여러 기술을 쓸 수 있다. 감사의 말을 끝없이 들려주어 난폭한 디지몬의 양심을 되살리는 『두자춘경』, 삼장몬이 받은 시련을 구현해 적에게 퍼붓는 『호접몽경』, 흩어진 염주가 사방팔방에서 끝도 없이 공격해오는 환각을 보여줘서 좌절하게 만드는 『무한탄막심경』 등이 있다. 삼장몬의 디지코어에는 깨달음을 얻는 데 필요한 맑은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으며 이를 빼앗으면 모든 부상과 난치병에서도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그래서 욕심에 사로잡힌 디지몬들의 공격 대상이 될 때가 많지만, 삼장몬에게 끌리는 건 적뿐만 아니라 갖가지 고민을 안고 괴로워하는 디지몬들도 있다. 그중에는 해답과 진실을 찾아 삼장몬의 뒤를 좇고 여행을 함께하는 디지몬도 있다고 한다.